

부산국제해양영화제가 올해로 벌써 8회째가 되었다.
이번 개막작은 저멀리 칠레의 두 감독이 연출한 '소피아의 상어이야기'로 소피아와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자 고래상어와 바다에 대한 이야기다. 고래상어를 찾으러 바다로 갔던, 개척자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느꼈던 어린 시절의 소피아...이젠 그녀가 존경하던 아버지로부터 존경을 받는 해양과학자가 되어 아버지와 함께 갈라파고스의 다윈아치로 간다. 그리고 아버지와 딸을 갈라놓았던 바다와 고래상어는 결과적으로 이들을 다시 이어주는 이유가 된다. 소피아가 어떠한 장치도 하지 않은채 홀로 프리다이빙으로 고래상어 지느러미에 태그를 부착하는 건 감독이 언급한 '자연과 인간의 평행우주적 삶'을 보여주며 결국엔 그들 모두가 서로 '연결'될 것임을 확인시켜준다.
이 영화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 성장, 환경문제 등 뿐만 아니라 '계승'과 '소명'에 대해 깊이 성찰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고 적극 추천하고싶다. GV에서 진행을 해 주신 오성은 작가님도 반가웠고 그의 신작도 빨리 만나보고싶다.